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을 대상으로 예고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30일간의 일시 중단되며 국내 증시가 관세 시행 우려 완화에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대상 10% 관세가 결국 발효되고 중국도 보복 관세 부과에 나섰고, 다른 지역 대상 관세 정책 불확실성도 재차 부각되면서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폭이 제한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74포인트(1.13%) 오른 2481.6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9포인트(1.12%) 오른 2481.44에 출발해 장중 2.22% 오른 2508.35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꺾이면서 상승률 1.1%포인트를 되돌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773억원, 기관이 12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29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3.33%), SK하이닉스(0.10%), 기아(0.62%), 셀트리온(0.80%), KB금융(2.82%), 네이버(0.69%), HD현대중공업(2.89%)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2.10%), 현대차(-0.50%)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12포인트(2.29%) 오른 719.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75포인트(1.39%) 오른 713.55에 출발해 장중 3.19% 오른 726.28까지 기록했으나 0.9%포인트 상승률을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373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4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41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6.10%), 에코프로비엠(1.09%), HLB(0.75%), 에코프로(3.67%), 레인보우로보틱스(9.85%), 리가켐바이오(5.25%), 휴젤(2.77%)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2.81%), 클래시스(-0.94%), 리노공업(-2.88%)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향후 반도체, 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와 유럽연합(EU) 등 지역에 대한 관세 공격이 순차 공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중 순매수에서 오후 순매도 전환하며 경계심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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