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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돋보기] 김하성, TB서 새출발...옵트아웃 옵션 '신의 한 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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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2-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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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 경기 김하성이 입장하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 경기. 김하성이 입장하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야수 김하성이 4년 동안 활약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새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그라운드를 누빈다.

탬파베이는 지난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받는 연봉인 1300만 달러(약 189억원)는 올해 팀에서 뛰는 선수 중 최고 액수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단 사장 사진원격기자회견 캡처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단 사장 [사진=줌 인터뷰 갈무리]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사장은 김하성 영입 발표 후 이뤄진 줌(Zoom)을 통한 원격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김하성에게 일찍부터 관심을 표명했다. 몇 달에 걸쳐 재활과 회복에 대한 확신을 얻어 그를 영입했다. 이보다 더 기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구단 승리에 기여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확인했을 것"이라며 "재능만큼이나 인기도 엄청난 선수다. 보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김하성이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라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그의 재활에 관여하는 사람들과 협력해 정보를 얻었다. 적절한 계약 조건을 제시해 확신을 주는 건 오히려 쉬웠다"는 말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 후 원격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김하성 사진줌 인터뷰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 후 원격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김하성 [사진=줌 인터뷰 갈무리]


이에 김하성은 "팀에 합류해서 정말 기대된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좋은 계약을 해줘서 고맙다.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그는 "검사 결과 팔 상태가 정말 좋다고 한다. 순조롭게 재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구단과 대화하며 건강한 시기에 최대한 빨리 복귀를 희망한다. 4월 말에서 5월 초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계약 중 주목해야 할 사항은 니엔더 사장이 언급한 '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할 예정'이라는 부분이다. 즉 김하성에게는 2025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선수 옵트아웃 옵션이 마련된 것이다. 

옵트아웃이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행사 가능한 계약 해지를 뜻한다. 이번 김하성의 계약에선 선수 옵트아웃 옵션이 적용됐다. 그야말로 선수가 '갑'인 조항이다. 따라서 김하성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2025시즌이 끝난 뒤 탬파베이에서 1년을 더 보내며 남은 연봉을 수령할지,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빠르게 재평가를 받을지 여부를 고를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김하성은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 기대 받은 '1억달러 사나이(약 1454억원)'에 등극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수술한 오른쪽 어깨에 대한 부상 우려 때문이었다. 아무리 김하성이 리그 내 수비력을 인정받은 일발 장타력을 겸비한 유틸리티 내야수라고 하더라도, 타 구단들은 부상 문제를 안고 있는 그에게 과감히 지갑을 열지 않았다. 

그렇기에 김하성은 부상을 털고 돌아와 탬파베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입증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만약 김하성이 어깨 부상의 후유증 없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다면, 올 시즌이 끝나고 이번 계약보다 더 큰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다. 이처럼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계약을 체결하며 넣은 '선수 옵트아웃 옵션'이 신의 한 수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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