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등의 비이자수익이 25%의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끈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4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기준으로는 8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기 최대 순이익을 거둔 3분기(1231억원) 대비로는 31.3% 감소했다.
지난해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25.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0%를 차지했다. 이는 대출 비교·투자 서비스가 성장하며 지난해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3017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연간 수익 사상 처음이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2조56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1%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3분기에 이어 2.1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전 분기(34.9%)보다 개선됐다.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840억원 증가한 41조308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54조3000억원, 여신 잔액은 4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다만 지난해 말 연체율은 0.52%로 전 분기(0.48%), 전년 동기(0.49%)와 비교해 모두 올랐다.
작년 말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1년 만에 204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균잔액은 약 4조9000억원이며 비중은 32.4%로 기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이자 외 수익 비중을 30% 달성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했다"며 "올해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상업자전용카드(PLCC)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여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4년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원이다.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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