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회계법인에 "IPO 심사·감리 확대해라" 주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연재 기자
입력 2025-02-05 1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복현 금감원장, 회계법인 CEO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밸류업 정책 강화를 위해 회계법인에도 협조 주문을 내렸다. 회계법인에도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사전 심사·감리 확대를 요구해 상장 전후 기업들에 대한 회계감독을 강화해 상정 전부터 매출, 주가 급락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5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국내 상장사 감사를 담당하는 9개 회계법인 대표(CEO)와 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범정부적으로 기업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오는 가운데,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회계감독 방향을 공유하고 회계법인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을 열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신뢰성 제고와 회계법인 감사품질 향상 측면에서 회계감독 방향과 당부사항을 말하겠다”며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사전·사후 회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예정인 기업이 상장 과정에서 매출급감 사실을 숨기는 등 부정한 수단으로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려서 자본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이를 위해 상장예정기업에 대한 사전 심사‧감리를 확대하는 한편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고 매출 등 영업실적이 급감한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 심사·감리를 강화하겠다”고 발언했다 .
 
금감원은 한계기업의 회계처리 적정성을 조기에 심사하고, 회계분식 적발 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한계기업의 경우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할 유인이 상당히 높다”며 “최근 들어 한계기업이 허위 또는 가공매출 등을 통해 회계분식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감원은 한계기업 징후가 있는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심사‧감리를 실시하고, 회계분식 적발시 신속한 퇴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주문에 따라 회계법인은 합병가액 등 외부평가시 객관성과 공정성을 더욱 힘써야 한다.
 
이 원장은 “합병가액에 대한 외부평가와 그에 따른 합병비율 산정 결과 등은 시장참여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철한 윤리의식을 갖춘 전문가 집단으로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관점을 견지해 공정한 외부평가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힘써 달라”꼬 당부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회계투명성을 높이도록 금감원은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말 금융당국은 회계‧감사 관련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3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우수기업 선정시 회계투명성을 높이도록 선별된 평가지표를 기초로, 회사의 지배구조 ‘수준’뿐만 아니라 ‘개선을 위한 노력’도 평가에 반영해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유인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기업 스스로가 회계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등록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주기를 품질관리수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차등화하는 한편, 통합관리체계 등 특정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수준 평가시 디지털 감사역량 강화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