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협회는 핀테크 산업 외연 확장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회원사의 실제 정책적 요구와 규제 완화 이슈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5일 아주경제와 만난 이근주 핀테크산업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특히 티메프 사태로 촉발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올해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개정안의 주된 내용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미정산 자금 전액을 별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타 업권과 비교할 때 과도한 규제로, PG 산업 성장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면 일괄 규제 분위기가 대세를 이룬다"며 "이렇게 되면 스타트업 등 영세 업체는 고사 위기에 몰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협회장은 “핀테크 산업은 금융업 기반에서 복잡한 규제와 보수적인 환경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보험·예적금, 소액해외송금업, 선불업 등 전자금융사업자를 위한 규제 개선을 제안하고,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고, 산업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회원사를 60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진출 지원을 포함한 중소 핀테크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협회장은 “핀테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은 현지 정보 부족, 규제당국과의 교류 부족"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는 당국과 의견 교환을 확대하고, 아시아 핀테크 얼라이언스(AFA)를 출범학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AFA는 아시아 각국 핀테크협회 등과 아시아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출범된 단체다. 협회는 이 조직을 통해 각국 협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등 업체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 홈페이지를 개편해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중소 핀테크 기업의 홍보와 지원을 위한 언론·회계·노무 관련 자문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며 "핀테크 기업에서 필요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교육 등 다양한 직무역량 교육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핀테크 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며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핀테크 산업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협회는 핀테크 업권 실태와 사업 구조를 조사해 정부와 국회에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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