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중계 시청을 새롭게 재정의하고 더욱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설립된 최첨단 제작 시설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튜디오의 출범과 완벽하게 맞물리는 긍정적인 신호다.
토머스는 얼마 전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치열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TV 콘텐츠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방송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PGA 투어 통산 15승을 쌓은 토머스는 솔직한 성격과 개성으로 미디어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토머스는 '최근 PGA 투어가 실시한 팬 포워드 조사 결과, 18~34세 팬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요소는 코스 내 선수들의 개성'이라고 언급하며, 선수들이 경기 전후 및 중간 인터뷰에 적극 참여해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치열한 경쟁 현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PGA 투어 선수 자문 위원인 토머스는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과거에는 요청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거절하는 사람이 나였다. 경기 도중 인터뷰 요청이나 새로운 시도를 제안받으면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팬들이 그런 순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해한다. 우리의 생각, 캐디와의 대화, 샷에 대한 반응이나 감정 기복 등을 궁금해하고, 팬들은 이에 대한 큰 매력을 느낀다"고 적었다.
토머스는 미식프로풋볼(NFL)과 같은 다른 스포츠 리그를 언급하며 경기 전 팀 감독과의 인터뷰가 팬들에게 긴장감과 드라마를 더욱 극대화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메라가 감독을 비추고, 그가 질문 하나를 받으면 5~10초 정도의 답변을 한다. 나는 항상 감독들의 전술 그리고 그걸 설명하는 방식에 완전히 집중하게 되더라. 그런 인터뷰가 최종 라운드 직전 첫 티박스에서 이루어진다고 상상해 보라. 아니면 첫 티샷 이후 티박스에서 걸어 나오며 인터뷰하는 모습이라든지, 정말 멋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우리 모두가 PGA 투어의 주인이다. 따라서 우리가 더 크고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낸다면, 재정적인 이익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도 설명했다.
토머스가 선수들에게 '팬들을 더 깊이 경쟁의 세계로 끌어들이자'고 한 메시지는 PGA 투어가 새로 시도한 혁신들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이러한 혁신은 지난 1월 초 PGA 투어 스튜디오의 출범으로 정점을 찍었다.
스튜디오는 5000시간 이상의 PGA 투어 라이브 제작을 포함한 모든 투어 미디어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소셜 및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자랑하며, 10만7000개 이상의 비디오와 총 22만3000 시간에 달하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가장 오래된 콘텐츠는 1920년에 촬영된 필름이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PGA 투어 스튜디오는 골프 미디어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이는 에너지 넘치고 매력적인 콘텐츠는 팬들을 골프장 안으로 더 깊이 끌어들일 수 있으며,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너핸은 "우리가 도입하는 모든 새로운 기술과 미래지향적인 혁신은 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을 더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서다. PGA 투어 스튜디오의 창의적인 역량은 PGA 투어의 미션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우리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스튜디오는 2017년에 미디어 판권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처음 구상되었으며, 2022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가을에 그 기능을 시험하는 과정을 거쳤다.
PGA 투어 스튜디오의 개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골프 콘텐츠 제작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PGA 투어는 오는 3월에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해외 팬들 경험의 방식을 혁신하고 향상할 월드 피드를 선보인다.
이번 피드에는 처음으로 전용 그래픽 패키지, 해설진, 감독 및 프로듀서를 갖추고, 국제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할 전용 카메라 6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토머스의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청 경험이 이전보다 훨씬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 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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