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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돋보기] 동계 아시안게임만 두번째…하얼빈,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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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2-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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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의 동계 아시안게임 메인 프레스센터MPC 사진연합뉴스
중국 하얼빈의 동계 아시안게임 메인 프레스센터(MPC) [사진=연합뉴스]
2025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오는 7일 열리는 가운데, 개최지로 선정된 중국 하얼빈이 주목받고 있다.
 
◇ '그물 말리는 곳'
 
중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 사진연합뉴스
중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 [사진=연합뉴스]
하얼빈은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黑龙江省)의 성도(省都)로, 동북 평원 중앙에 위치하며 헤이룽강(黑龍江) 최대 지류인 쏭화강(松花江) 강변에 있다. 하얼빈은 만주족(族)의 말로 ‘그물 말리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19세기 무렵까지는 소수의 어민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 불과했지만, 제정 러시아 동청철도(東淸鐵路)의 철도기지가 된 이후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해 제조업 요충지가 됐다.

2021년 기준 하얼빈시의 하위 행정구역은 하위 행정구역은 8개 시할구, 3개 현급시, 7개 현이다. 총 면적은 5만3076.4㎢이며, 인구는 약 1000만명이다.
 
◇ 중국의 '겨울왕국'
 
하얼빈 빙설제 사진연합뉴스
하얼빈 빙설제 [사진=신화·연합뉴스]
하얼빈은 중국 내에서도 겨울이 유독 길고 추운 지역이다. 11월부터 3월까지 월평균기온이 영하의 온도를 기록하고, 혹한기에는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여름은 상대적으로 짧다. 7월 평균 기온은 23.7℃로 온화하고 소나기와 뇌우 형태의 강수가 잦다.

이러한 기후 조건 덕분에 자연스럽게 겨울 스포츠가 발달해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중국 내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훈련지 역할도 해왔다. 아이스하키와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선수들도 배출해왔다. 1996년에도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 세계 4대 겨울축제 '빙설제'
 
제41회 하얼빈 빙설제 개막식 사진신화·연합뉴스
제41회 하얼빈 빙설제 개막식 [사진=신화·연합뉴스]
하얼빈에서는 매년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하얼빈 국제 빙설제((哈尔滨国际冰雪节, Harbin International Ice and Snow Festival)가 열린다. 매년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거대한 얼음 조각과 화려한 조명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빙설제는 1985년 처음 시작되어 매년 겨울, 하얼빈의 강추위를 활용한 거대한 얼음과 눈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 특히, 하얼빈이 위치한 헤이룽장성은 영하 3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 덕분에 얼음이 단단하게 유지되어, 거대한 조각 작품을 만드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온 조각가들이 참여하는 얼음 조각 대회가 열리며, 수백 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수십 미터 높이의 얼음 성, 역사적인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한 조각 등 예술적인 작품들이 빙설제의 묘미를 더한다.

빙설제에서는 다양한 겨울 스포츠와 놀이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관광객들은 얼음 미끄럼틀, 개썰매, 스노모빌, 얼음낚시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야외 스케이팅장과 스키장도 마련돼있다.
 
◇ 러시아 문화가 녹아든 국제도시
 
하얼빈 소피아성당 전경 사진바이두 캡처
하얼빈 소피아성당 전경 [사진=바이두 캡처]
하얼빈은 동북아시아의 교차점에 위치한 도시로, 중국 내에서도 러시아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지역이다. 19세기 말, 러시아가 시베리아 철도를 확장하면서 하얼빈에 정착한 러시아인들이 많아졌고, 이들의 영향을 받아 유럽풍 건축과 문화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성 소피아 성당(圣索菲亚大教堂)이 있다.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을 받은 이 성당은 하얼빈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다. 또한, 중앙 대로에서는 러시아 스타일의 건축물과 함께 유럽식 카페, 빵집 등이 자리 잡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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