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中 R&D 투자액 10년새 11.5배 폭증... 美·中 쏠림 심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나경 기자
입력 2025-02-05 13: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韓 기업은 40개로 세계 8위... 투자액 세계 5위

  • 반도체 투자 1위는 '삼성' 자동차는 '폭스바겐'

사진대한상의
[사진=대한상의]
지난 10년간 중국기업의 R&D(연구개발)투자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세계 R&D투자 축이 미국과 중국으로 쏠리면서 첨단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5일 EU(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R&D 투자 스코어보드’의 지난 10년간 R&D 투자 상위 2000대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10년간 20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기업 수는 405개 늘었고, 투자액은 11.5배 증가했다. 이는 부동의 1위인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기업 수와 투자액이다. 

상위 10개국 중 10년간 기업수와 투자액이 계속 증가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우리나라는 기업 수는 14개 감소했지만 순위는 8위를 유지하며 나름 선방한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R&D투자 쏠림 현상도 눈에 띄었다. R&D투자 상위 2000대 기업에 포함된 미국(681개)과 중국(524개)의 기업 수는 1205개로 전체의 60.3%를 차지했고, R&D투자액 비중은 59.5%에 달했다. 

지난 10년간 R&D투자 상위 20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기업 수와 투자액에서 1위를 계속 유지했다. 중국은 2013년에는 기업 수 119개로 4위, 투자액 188억 유로로 8위였으나, 2023년에는 기업 수 524개, 투자액 2158억 유로로 2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투자액은 10년간 약 11.5배 증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등재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기업 수는 감소했다. 국내 기업 수도 2013년 54개에서 2023년 40개로 줄었지만, 순위는 10년 연속 8위를 유지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2013년 193억 유로로 7위였으나, 2023년에는 425억 달러로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을 나타내는 R&D 집중도도 미국과 중국의 증가세가 컸다. 미국은 2013년 5.1%에서 2023년 8.5%로 3.4% 늘었으며, 중국도 1.4%에서 3.9%로 2.5%가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한국 R&D 집중도는 2.4%에서 4.0%로 1.6% 늘었으며, 2000대 기업 전체로 보면 3.3%에서 5.1%로 1.8%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산업 분야별로 R&D투자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산업에서는 엔비디아가 2013년 9.6억 유로에서 2023년 79억 유로로 8.2배 늘어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 SK하이닉스가 6.7배, 미국 AMD가 6.1배, 대만 미디어텍이 5.1배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R&D 투자액은 199억 유로로 반도체 기업 중 1위였으며, R&D 투자액은 10년간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산업에서는 미국의 메타(페이스북)가 10년 전 대비 32.4배 증가한 332억 유로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 1위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15배, 이어 미국의 세일즈포스가 10.1배 증가해 뒤를 이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 R&D투자가 10년전에 비해 2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세계 전기차 점유율 1위인 중국의 BYD가 15.8배 증가했고, 인도의 타타 자동차가 2.9배 늘어났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폭스바겐, 벤츠, 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현대차는 10년간 R&D 투자가 2.7배 늘어났다.

제약 산업에서는 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3.4배), 애브비(3.1배), 브리스톨 마이어스(3.1배), 아스트라제네카(3배)의 투자액 증가속도가 높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미약품 R&D 투자액이 가장 컸으며 10년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산업별 선도기술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R&D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인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