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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MBC 동기 정혜수 글 재조명…"교육 후 해고 통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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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2-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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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동기 아나운서가 과거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을 받는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의 입사 동기 정혜수(정민아)가 과거 작성한 글이 다시 돌며 화제다.

정혜수는 1992년생으로 지역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를 하다가 2018년 MBC 기상캐스터로 최종 합격했다. 그는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과 함께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뽑혔다.

정혜수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이들은 한 달 동안의 교육을 거친 뒤 사측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송사는 교육 4주차에 정씨에게 “다음 주부터 출근하지 마라”고 구두로 해고를 통보했다.

그는 입사 동기 4명 중 자신만 계약에 이르지 못한 이유를 유추해보다 당시 상사였던 팀장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두가지 사건을 돌아봤다.

정혜수는 “새벽 6시에 출근해 일 준비를 마친 뒤 동기들이 커피를 마시러 가자 했을 때 생리통 때문에 출근 전까지 당직실에 누워 있겠다 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다. 당직실에 들어온 선배가 ‘여기가 우습냐’며 혼을 냈고, 팀장께서도 부르셨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건은 팀장이 다른 동기에게 논문을 찾아오라 시킨 일을 그가 대신 한 것이었다. 정혜수는 “선배한테 혼난 후로 계속 겉돌던 제게는 아무런 과제가 주어지지 않아 다른 일로 바쁜 동기를 대신해 논문을 정리해 전달했다. 그러자 동기 A가 ‘이걸 체계적으로 정리해 팀장님께 직접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고, 나는 정리한 논문을 다음 날 팀장 자리 위에 올려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팀장은 정혜수에게 논문을 던지며 “나는 A에게 시켰는데 왜 너가 하냐. 이렇게 A를 물먹이고 싶었냐. 이렇게 하면 내가 널 예뻐할 줄 알았냐. 너 정말 누서운 애구나”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그는 “억울했지만, 변명한다고 할까 봐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 하지만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교육 중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며 “일방적으로 합격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원증과 용역확인서는 받았지만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던 상태”라며 “아르바이트생도 이렇게 자르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정혜수는 정민아로 개명한 뒤 산림청 보도부 아나운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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