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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영업자] 부진한 편의점株, 1년새 25% 급락… 증권가 "업계 구조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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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5-0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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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둔화·최저임금 인상 등 수익성 악화

  • 2030고객 이탈… 이용빈도 15% 이상 감소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편의점 업계를 대표하는 GS리테일, BGF리테일 주가가 1년 새 20% 넘게 하락했다. 업계 내 경쟁 심화로 인해 과도한 출점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 둔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편의점 업계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본사와 점주 간 수익 배분 문제도 점포 운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1만9843원→1만4900원)과 BGF리테일(13만7700원→10만3300원) 주가는 지난해보다 모두 25% 급락했다. 주요 업체들은 배달 서비스와 자체 PB상품 경쟁에 집중하면서 비용 부담이 더욱 증가했으며,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할인 프로모션과 배달 서비스 확대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마트24 등 국내 대표 편의점 3사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과당 경쟁 구도에서는 각 사의 차별화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소비가 둔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 빈도는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편의점 3사의 매출 성장률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4년 대비 2025년 초 기준 편의점 방문객 수는 약 12% 감소했으며 1인당 평균 구매 금액 역시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20·30대)의 이용 빈도가 15% 이상 감소하며 편의점 업계의 주요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각각 35%, 2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4%, 1.8%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마트24 또한 경쟁 심화로 인해 점포당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폐점하는 점주도 늘고 있다. 특히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이 점포 운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면서 신규 창업자들조차 편의점 사업에 대한 진입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당 매출 감소와 함께 본사 지원 정책도 한계에 부딪히면서 점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의 2024년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점포 개점 수는 2023년 대비 15% 감소한 반면 폐점 수는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점주들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함께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만 150개 넘는 점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폐점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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