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물가급등 톱10 중 9개가 과일 등 먹거리…이상기후 탓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장을 보고 있다 지난해 물가 상승이 가팔랐던 상위 10개 품목 중 과일·채소 등 먹거리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719와 귤462이었다 202522
ryousantaynacokr2025-02-02 14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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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높인 냉동치킨·피자·과일 등 냉동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생활 물가 상승과 집밥 트렌드 지속으로 냉동 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품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치킨 시장은 2022년 141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에는 10.5% 오른 1558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BBQ, 굽네, 푸라닭 등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지난해 가격 인상에 나서 작년도 전년 대비 약 10~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 피자 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2019년 9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1685억원으로 4년새 90%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 피자 가격 인상률이 11.2%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도 치킨과 마찬가지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햄버거와 치킨 가격 인상률은 각각 9.8%, 5.1%를 기록했다.
냉동 식품이 인기를 끄인 요인은 배달 치킨·피자 가격 인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BBQ 황금올리브치킨콤보(2만7000원)를 주문할 경우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대에 육박한다. 또 식품업체들이 냉동 치킨·피자 특유의 눅눅함을 없애고 바삭함을 구현한 점, 에어프라이어 같은 조리기기 보급이 확산한 점 등이 냉동 식품 수요 증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냉동 과일도 예외는 아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냉동 과일 수입량은 2023년 6만3640t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25% 급증한 7만9439t으로 집계됐다. 이상 기후로 과일 가격이 뛰면서 비교적 저렴한 냉동 수입 과일이 소비자들 장바구니에 담긴 셈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달 22일 기준 딸기(상품)는 100g당 2369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099원) 대비 약 13% 오른 가격이다.
이같이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냉동식품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치킨을 출시한 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세계푸드도 '올바르고 반듯한' 시리즈로 피자를 출시하는 등 냉동식품 출시에 힘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계속돼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운 냉동식품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냉동식품 품질이 높아진 데다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인식이 높아져 앞으로 관련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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