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알테오젠의 주가는 0.53%(2000원) 상승한 37만6000원에 장 마감했다. 전날 알테오젠 주가가 6.10%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0억원, 28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이 포함된 금융투자가 231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사모펀드(60억원)와 보험사(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만 홀로 812억원 어치를 매수하며 매도된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기관투자자들이 알테오젠의 RCPS 발행 조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 결정했지만, 공시 후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기관투자자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RCPS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에 주목한 바 있다. 이번 RCPS가 기존 주가보다 2.31% 높은 가격(할증)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발행하지만, 알테오젠은 오히려 높은 가격을 적용하며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한, 이번 RCPS의 우선배당률은 액면가(500원)의 1%로 설정됐다. 1주당 5원의 배당이 지급된다는 의미다. RCPS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테오젠은 낮은 배당률을 유지하면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심사부는 매우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그만큼 알테오젠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시장 신뢰를 저하시킬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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