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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트럼프, 尹 구하기에 무관심…李와 동맹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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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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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통령, 韓 민주주의 뒤집을 권한 없어"

  • "이재명, 적응력 강한 리더…트럼프와 비슷"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이를 도와 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동맹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FP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를 "중국 개입에 맞선 지정학적 조치이자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반란을 선동해 대통령을 탄핵한 초유의 사태 진상을 전달하겠다”며 워싱턴 방문 전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친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FP는 "국민의힘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윤 대통령 구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는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날아온 의원들에게도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말한다.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가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가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FP는 오히려 이 대표가 트럼프와 실용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 대표가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등 스탠스를 바꾸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간의 교착 상태를 재개하려는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번영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촉진해 온 한미 동맹이 국가적 재난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며 "민주주의 위기를 통해 한미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FP는 이 대표와 관련해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외교술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적응력 강한 리더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국익을 우선시하는 트럼프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정치적 가치를 가진 두 현실주의자가 뜻밖의 지정학적 파트너십을 맺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학과 교수도 F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국, 러시아, 북한이 동북아를 장악하는 혼란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치적 정통성을 가진 새 한국 정부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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