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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흑자 990억 달러…12월 124억 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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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2-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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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수출 호조와 해외 증권투자 배당으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거뒀다. 연간 경상수지는 990억 달러를 돌파하며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약 17조9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같은 12월과 비교해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로, 2023년(328억2000만 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900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04억3000만 달러)가 전년 12월(86억6000만 달러)이나 전월(98억8000만 달러)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수출(633억 달러)은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세가 이어지고 승용차·화학공업제품 등 비IT 품목의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11월(0.8%)보다 높아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정보통신기기(37.0%)·반도체(30.6%)·철강제품(6.0%)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15.4%)·EU(15.2%)·중국(8.6%)·일본(6.1%)·미국(5.5%) 대상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수입(528억7000만 달러)은 4.2% 불었다. 원자재 수입(-9.6%)은 줄었지만 자본재(24.4%)·소비재(1.2%) 등을 중심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가스(-26.6%)·원유(-23.3%)·석탄(-10.6%) 등이 뒷걸음쳤고, 반대로 수송장비(59.2%)·반도체제조장비(42.6%)·비내구재소비재(7.5%) 등의 수입은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19억5000만 달러)보다는 크지만, 전년 같은 달(-29억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9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적자 폭이 11월(-7억6000만 달러)보다 커졌는데, 겨울 방학 등 해외여행 성수기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1월 24억1000만 달러에서 12월 47억6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증권 투자 배당 소득을 중심으로 35억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93억8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9억5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 달러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38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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