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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도법인, 2000억원대 탈세 혐의로 세무 당국에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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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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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수입부품 오분류해 2240억원 포탈한 혐의

  • 로이터 "패소한다면 탈세액 두 배 낼 수도"

  • 기아 인도 법인 "증거 등 자세한 답변 당국에 제출한 상황"

기아 시로스 인도 공장에서 공개 사진연합뉴스
기아, '시로스' 인도 공장에서 공개 [사진=연합뉴스]

기아 인도법인이 자동차 수입 부품을 오분류해 수천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현지 세무 당국에 고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세무 당국이 지난해 4월 이 같은 혐의 내용을 담은 기밀 통지문을 기아 인도법인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통지문에 따르면 기아 인도법인은 자사 고급 미니밴 카니발 조립을 위한 수입 부품을 오분류한 혐의를 받는다.
 
세무 당국은 완전분해 상태로 수입되는 부품에 적용되는 30∼35%의 세율을 감안할 때 기아가 총 1억5500만 달러(약 2240억원)를 포탈했다고 보고 있다. 더 적은 관세를 위해 수입 부품을 오분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아 인도법인이 법정에서 패소하게 된다면 탈세액의 두 배인 최대 3억1000만 달러(약 4480억원)를 납부해야 한다.
 
기아 인도 법인은 로이터에 "자사가 포괄적인 증거 등으로 뒷받침된 자세한 답변을 세무 당국에 제출했다며 당국에 줄곧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재무부와 세관 당국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기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현대차, 마루티 스즈키와 경쟁하고 있다. 기아는 연간 약 400만대의 승용차가 팔리는 인도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 진출한 다른 외국 자동차 기업들도 높은 세금과 장시간 걸리는 탈세 조사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수입 전기차에 대한 높은 세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고 폭스바겐은 14억 달러(2조244억원) 체납 세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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