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배터리 업황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80% 이상 급감했다. 다만 4분기는 SK E&S와의 합병으로 인해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지난해 영업이익 3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감소한 74조 717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주력 사업인 정유사업과 배터리 사업이 부진한 결과다. 특히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매출 49조 8399억원·영업이익 4611억원) △화학사업 매출(10조 3517억원·영업이익 1253억원) △윤활유사업(매출 4조 2354억원·영업이익 6867억원) △석유개발사업(매출 1조 4766억원·영업이익 5734억원) △배터리사업(매출 6조 2666억원·영업손실 1조 1270억원) △소재사업(매출 1334억원·영업손실 2827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매출 2조3537억원·영업이익 1234억원)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SK E&S와의 합병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조4057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기록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SK E&S와 합병으로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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