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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707단장 "국회 봉쇄하라는 지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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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2-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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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측 '적법한 출동이냐' 질문에...김현태 "그렇다고 생각"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이 열린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증인 출석을 위해 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이 열린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증인 출석을 위해 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국회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6일 김 단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의) 봉쇄 및 확보였다"며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봉쇄해 건물을 확보하라고 (대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본회의장에 들어갈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적법한 출동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물었고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단장은 12월 4일 0시 17분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곽 전 사령관이) 테이저건, 공포탄을 사용하면 방법이 있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그건 제한된다, 불가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번째 통화에서는)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는 식으로, 강한 어조는 아니고 부드러운, 사정하는 느낌으로 (곽 전 사령관이) 말했다"며 "안 된다. 더 이상 못 들어간다고 답변하고 끝냈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데'라고 누가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상급 지휘관이라고만 생각했고 누군지 명확하게 특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전 단장은 출동 당시를 회상하며 "국회의 출입문을 모두 잠그려 외곽을 돌았는데 정문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걸 보고 당황해 자신의 판단으로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며 "곽 전 사령관이 지시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국회에 투입된 707특임대원은 자신을 포함해 총 97명이었는데 1차로 도착한 25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후문을 지키고, 다른 한 팀은 창문을 깨고 들어가 정문 쪽으로 이동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우리가 정문에 도착해보니 유튜브나 기자로 보이는 2~3명, 나타난 안쪽에서 경비 2~3명이 나와서 정중하게 들어오면 안된다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저희가 맡은 임무가 정문 확보나 봉쇄라 (경찰이) 문을 잠그려 하길래 잘됐다고 판단해서 12명은 남아 있으라고 지시했고 1개 팀은 나를 따라 문을 잠가 보자는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정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고 증언했다. 

또한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나'는 질문에는 "그런 지시가 없었고 제가 기억하기에는 있었다고 한들 안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전 단장은 정형식 재판관이 헬기로 국회 진입 당시의 상황을 질문하자 "1차로 헬기 3대가 국회에 도착해 저까지 포함해서 25명이 내렸다"며 "나머지 후속으로 도착한 인원들에겐 티맵(내비게이션 앱)으로 의원회관 봉쇄하라는 임무를 줬다. 그외 나머지에게는 국회 본관이 너무 커서 다 막지 못할 것 같아 정문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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