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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모두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예견된다. 미국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했는데 연내 0.25%포인트씩 2~3회에 걸친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최대 세 번에 나눠 연말엔 2.25~2.50%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통화정책 변화는 원화나 외화자산 가치 하락 또는 각종 금융상품 금리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금리 떨어지자 채권 매력도↑···10만원으로 ‘국채’ 투자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엔 채권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고정금리로 운영되는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며 자금이 몰리는 한편 채권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시중보다 더 높은 금리로 이자 수익을 받는 동시에 채권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늘며 투자자가 채권을 되팔 때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은 더 커진다.전문가들은 특히 국채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한다. 국채는 정부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개인 투자용 한국 국채를 판매 중이다. 국채를 사려면 미래에셋증권에서 개인 투자용 국채 전용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10년과 20년 만기물로 매월(12월 제외) 발행되며 청약 형태로 매입할 수 있다.
이지현 신한프리미어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변동성이 큰 장기물보다는 2~5년짜리 중장기 채권에 집중하는 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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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p 차 활용···美국채 ‘중장기 투자’ 추천
전문가들은 현 금융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채 중에서도 미국 국채를 최소 1년 이상 운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단기간에 급격한 미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채권 매수 가격대가 아직 매력적이고,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1.5%포인트 높아 자본 차익에 따른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 단기보단 1년 이상 10년 미만인 중장기채에 대한 투자 확대를 권장한다.최정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현 금융시장에서 안정 추구형 투자자는 매수 가격대가 여전히 매력적인 미국 국채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다만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할 수 있어 충분한 투자 기간을 두고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지혜 우리은행 투체어스W 압구정 PB팀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미국 중심의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기에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산 배분이 유리하다”면서도 “10년 이상 장기 미국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국채는 국내 증권사 온라인 플랫폼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최소 매수 금액은 100달러(약 14만원)다. 달러로 발행되는 미국 채권 특성상 원화를 달러로 먼저 환전해야 한다. 또 접근성이 좋은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채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증권사 계좌만 있다면 국내에 상장한 미국 국채 ETF 매입이 가능하다. 본인 자금 현황에 따라 단기·중기·장기 중 원하는 만기 기간을 택하면 된다. 이후 매달 연 2~3%가량 배당금이 지급된다.
한편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 지난해 9월 3.6570%로 저점을 기록한 뒤 이달 들어선 4.4%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미 국채 금리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연간으로 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4.2~4.7%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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