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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성장 우선' 방점 찍고 우클릭..."복지 달성 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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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5-02-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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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콘 기업 100개, 헥토콘 기업 6개 육성 목표 제시

  • "우클릭은 '이념적 용어'...실용주의라 보면 돼"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신년 세미나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전략에서 김민석 총괄본부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신년 세미나,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전략"에서 김민석 총괄본부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제 성장 우선'에 방점을 찍으면서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당내 대선 준비 조직인 집권플랜본부는 경제 정책을 재정에서 산업 중심으로 옮기고,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100개와 헥토콘 기업(시가총액 100조원 이상) 6개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우클릭'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복지를 달성하기 위한 성장"이라는 답을 내놨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장인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 전략 세미나'에서 "민주당이 발전시켜 온 격차 해소, 공정과 포용, 복지와 분배 문제 의식은 당연히 지속 유효하고 심화돼야 한다"면서 "성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성장이 모두가 절박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면서 무너진 성장 회복도 책임져야 한다는 문제 의식으로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집권플랜본부는 김 수석최고위원을 필두로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윤덕 사무총장이 총괄수석부본부장, 김병욱 전 의원이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또 '대장동 변호사' 출신인 김동아 의원과 강위원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이 'K-먹사니즘 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출범 당시 '이재명 내각'을 미리 꾸린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주 본부장은 이날 '5년 내 3% 성장 달성...AI·문화·안보 3축 성장동력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주 본부장은 "민주화에 의해 복지국가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추진해왔다"며 "하지만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 정책이) 전 세계가 산업 중심으로 옮겨갔다"며 "미국, 중국·일본·독일·이스라엘 경쟁에서 이기려면 강력한 산업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 본부장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Culture), 방산(Defense), 에너지(Energy), 식량(Food) 등 언급하며 "6가지 영역에 세계적으로 뛰어난 빅테크 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이 골든타임"이라며 1%대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치를 정했다. 이어 "이 전략을 제대로 추진하면 GDP(국내총생산) 성장이 3%가 아닌 4%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당이 연일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우클릭 행보'에 따른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기획상황본부장인 김영호 의원은 "당은 사실 성장을 한 번도 소홀히 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분배를 강조하다보니까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총괄부본부장인 김병욱 전 의원은 "성장이냐 복지냐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복지를 삶의 개선이라고 생각하면 목표가 되고, 복지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성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주 본부장은 본지에 "우클릭이라는 것은 이념적"이라며 "(민주당의 경제 성장 강조 행보는) 실용주의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도 "우클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있는 것 같고, (민주당도) 경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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