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구룡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410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172517977167.jpg)
부동산 시장 경색에 주택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생애 최초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구매자가 3개월 연속 줄며 2000명대로 떨어졌다.
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 지역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 매수자는 2711명에 그쳤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수가 2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2762명) 이후 12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만 해도 서울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수는 5167명으로 연중 최고치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3805명, 12월 3713명으로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47.5%가 감소한 것이다.
서울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가 위축된 것은 30대 거래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지난달 30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지난해 10월 2566명을 기록했으나 11월 1873명, 12월 1630명에 그친 뒤 올해 1월엔 1302명으로 쪼그라들었다.
40대 구매자 수도 3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0월 1187명 수준이던 40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11월 812명, 12월 882명으로 등락을 보이다가 올해 1월엔 600명으로 줄었다.
30~40대 수요자의 감소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 탓으로 분석된다. 같은 해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의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와 비상계엄 등 불확실한 정국도 부동산 시장 경색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에 닥친 복합위기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내 집 마련에 소극적인 현상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상관없이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의 대출 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대출 금리가 내리더라도 투심을 자극해 집 사기 좋은 분위기가 될 정도로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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