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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정보 中 유출 될라…산업·금융권도 '딥시크 주의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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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윤선훈·홍승우 기자
입력 2025-02-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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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 불안감 계속…선제적으로 정보유출 방지 나서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정부 부처에 이어 산업계와 금융권에서도 이른바 '딥시크 경계령'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민감 정보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대부분 사내망에서 외부 프로그램 사용을 막아 놓거나 내·외부망을 분리해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딥시크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혹시 모를 개인정보와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정보 유출 방지에 나선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활용 중이다. 별도의 딥시크 차단은 없지만 사내 PC에서 허가되지 않은 외부 프로그램 사용이 금지돼 있어 사실상 딥시크 사용이 불가능하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 서비스 빅3 업체 역시 기본적으로는 업무망에서 딥시크를 포함해 외부 대형언어모델(LLM) 접속이 불가능하다. 다만, 사내 업무 목적으로 딥시크 이용이 금지되는 상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분위기다.

통신사 중에선 LG유플러스가 유일하게 사내 업무 목적으로 딥시크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딥시크가 현재까지 개인의 결정권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과 KT는 보안정책상 외부 LLM 접속을 차단하고 있어 딥시크 접속이 불가능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사내 공지사항을 통해 업무 목적으로 딥시크 이용하는 것을 지양해 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기업에서 사용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 보안 기능 미지원으로 보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도 딥시크 차단에 동참하는 기류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은 딥시크 접속을 이날부터 차단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도 딥시크 접속을 막았다.

시중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 3일부터 내·외부망에 대해 딥시크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딥시크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은 막은 상태다.

하나은행은 지난 4일부터, 우리은행은 6일부터 각각 사내 외부망이나 고객용 PC 등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현재 분리된 내부망은 물론 외부망에서도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와 케이뱅크 등도 데이터 수집·학습 관련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도 딥시크 이용이 불가하다.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캠코 등 금융위 산하 금융기관들도 관련 공문을 전달받고 차단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LS증권 등이 차단 조치에 동참했다. 이달 들어서는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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