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155615502415.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거절하고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틱톡 매각 거래에 관여하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며 매각 협상을 늦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중국이 무역과 기술 정책 등에 대한 미국과의 '빅딜'을 고집하고 있는 만큼 틱톡 매각을 승인하기보다는 미국 사업 폐쇄라는 강경 대응을 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부펀드를 통해 정부가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도 틱톡과 무엇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틱톡을 국부펀드에 넣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부유한 사람들과 협력할 수도 있는 등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틱톡 지분 50%를 미국 기업에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단시켜 트럼프의 입지 약화를 꾀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WP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러한 전략이 트럼프에 맞서 국산 제품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중국 국민에게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류펑위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기업 인수는 시장 원칙에 따라 기업이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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