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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ㆍ금투협ㆍ증권사도 딥시크 접속 차단… 보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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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5-02-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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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지난달 말 부터 정보 유출 가능성 우려에 접속 차단

  •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타 AI 서비스 이용은 제한 안해

딥시크 로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딥시크 로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보안 우려로 인해 딥시크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내부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거래소 측은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적인 보안 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서비스 이용은 제한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도 이날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처음부터 보안 문제와 서비스 적합성을 고려해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보안 이슈뿐만 아니라 서비스 모델과 사양이 맞지 않아 내부 방침에 따라 사용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LS증권 등이 차단 조치에 동참했다. 이달 들어서는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삼성증권은 "업무상 필요한 외부 사이트는 허용하지만, 일반적인 사이트는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들은 아직 차단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거나 차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공지하고, 다운로드 및 설치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향후 보안 위협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차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한양증권 등도 딥시크 사용에 대한 보안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 시 차단 조치를 고려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들 역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거나 차단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운용과 KB자산운용은 이미 접속을 차단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보안 문제로 인해 사전 승인되지 않은 사이트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주 차원에서 접속 차단 여부를 결정하면 이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지난달 말 딥시크 본사에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이후 국내 정부 기관, 공공기관, 주요 기업들이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기존 AI 서비스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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