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슈퍼컴퓨터 6호기, 5번째 공고만에 첫 입찰 사업자 나와…HP·레노버·아토스 관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선훈 기자
입력 2025-02-06 16: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KISTI
[사진=KISTI]
지난 2023년부터 계속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업에 처음으로 입찰 사업자가 나왔다. 다만 단독입찰이라 이번 공고는 다시 한 번 유찰됐는데, 차후 수의계약 등으로 전환해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6일 조달청 나라장터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뤄진 KISTI의 슈퍼컴퓨터 6호기 입찰 공고는 단일응찰로 유찰됐다. 이로써 지난 2023년 4차례 무응찰로 유찰된 데 이어 다섯 번 연속 유찰에 그쳤다. 기획재정부의 계약 예규상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재공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네 차례의 공고와는 달리 실제 입찰에 나선 사업자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입찰 사업자가 나온 것은 KISTI가 올해 다시 입찰공고를 하면서 전체 사업비를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53% 증액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ISTI는 이 과정에서 6호기 기기 구축 단가도 기존 1억4564만달러에서 2억8441만달러로 약 2배 올렸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2023년 이후 생성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크게 올라간 GPU 가격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다.

일각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무응찰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KISTI로써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KISTIS는 슈퍼컴퓨터 6호기를 통해 시스템성능 600페타플롭스(PF), 저장공간 200페타바이트(PB),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으로 전 세계 10위 안에 드는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자 했다. 당초 2023년 사업자를 선정하고 지난해 가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거듭된 유찰로 첫 계획보다 일정이 많이 늦어진 상황이다.

현재 휴렛팩커드(HP), 레노버, 아토스 등 세 곳의 해외 사업자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곳이 이번에 유일하게 사업에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만일 이들 중 추가 입찰자가 나온다면 경쟁입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은 "이번에는 단일응찰로 유찰됐지만 재공고에서는 경쟁입찰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다소 시기가 늦어지기는 했지만, 슈퍼컴퓨터 6호기 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GPU 1만5000대 공급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연내 GPU 1만5000장을 조기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초 2030년까지 GPU 3만장 확보가 목표였으나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슈퍼컴퓨터 6호기에는 고성능 GPU 8800여장이 탑재될 예정이다.

KISTI는 이르면 오는 7일 재공고를 나라장터에 올릴 예정이다. 재공고에서는 단일응찰이 되더라도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여기서 사업자 선정이 될 경우 2026년 상반기 중 베타테스트 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