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6일 코웨이 이사회에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집중투표제 도입,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의 변경 △이사의 수를 기존 7인에서 8인으로 증원 △사외이사로 이남우 후보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이남우 후보 선임 등 4개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달 코웨이의 자본구조 효율화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촉구하며 6개 사항을 공개질의했다. 얼라인은 "답변 기한이었던 지난 3일 코웨이의 회신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전혀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얼라인은 "코웨이는 회신을 통해 1분기 중 발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공개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이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주주환원 및 자본배치 정책 관련 주주제안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코웨이의 밸류업 플랜에 납득 가능한 수준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주주로서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라인은 25% 지분을 가진 넷마블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문제는 여전하다며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의안을 주주제안했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하고 모든 이사에 대한 동시 표결 뒤 최다 득표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으로, 소수주주들은 소수파가 미는 후보에게 의결권을 집중시켜 이사회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남우 회장은 JP모건, 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에서 고위 임원을 역임한 글로벌 금융인 출신으로서 코웨이 이사회가 최대주주 넷마블로부터 독립적으로 전체 주주를 위해 충실히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얼라인은 덧붙였다.
코웨이 지분의 3%가량을 보유한 얼라인은 지난해부터 코웨이를 상대로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 오다 올해 공개 활동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16일에는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코웨이의 자본구조 효율화,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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