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대출 성장이 지속됐고,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대손비용 부담은 줄어든 영향이다.
BNK금융그룹은 6일 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이 80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5.5%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 대손비용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은행 부문은 부산은행이 4555억원, 경남은행이 3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20%대 성장률을 보였다. 비은행부문도 캐피탈(1300억원), 투자증권(176억원)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주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기말 배당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한 12.35%를 보였다.
JB금융그룹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6775억원을 시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5.6% 상승한 것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전북은행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212억원을, 광주은행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29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도 22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3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0.9%포인트 개선된 37.5%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12.20%를 기록했다. JB금융은 현 수준의 자본비율이 최소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JB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현금 68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분기배당 315원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28% 수준이다.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중 200억원 규모는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감안한 J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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