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박진영의 잇(IT) 스토리] "딥시크, 中 국영 통신사와 연결"…정보유출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진영 기자
입력 2025-02-06 18: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딥시크서 차이나 모바일과 연결하는 '컴퓨터 코드' 발견

  • "차이나 모바일, 딥시크 등록에 관여할 듯…중국 당국과 밀접"

  • 한국·미국·일본·대만 등 전세계 딥시크 금지령 확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내외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사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딥시크에서 수집된 로그인 정보 등 데이터가 중국 국영 통신사에 전송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중국으로 데이터가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딥시크 정보, 미국서 금지된 '차이나 모바일'로 전송…국가 안보 우려 확산

6일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AI 딥시크의 일부 사용자 로그인 정보가 미국에서 운영이 금지된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에 전송할 수 있는 컴퓨터 코드가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사이버 보안업체 페루트 시큐리티(Feroot Security)가 웹 버전의 딥시크를 분석한 결과, 딥시크와 중국의 주요 휴대폰 제공업체 중 하나를 연결하는 컴퓨터 코드를 발견한 것이다. 이 코드에 차이나 모바일 인증 및 관리 컴퓨터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었고, 이는 딥시크에 접속하는 일부 사용자의 로그인 과정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보안 전문가들이 딥시크 코드를 독립적으로 분석한 결과, 챗봇의 로그인 시스템과 차이나 모바일 간 연결고리를 확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센선스 창업자인 조엘 리어던 캘거리 대학 교수는 "차이나 모바일이 딥시크 등록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테스트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것을 보진 못했지만, 일부 사용자 또는 로그인 방법에서 활성화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 정보가 중국 당국에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군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차이나모바일과 딥시크의 연결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지난 2019년 차이나 모바일과 중국 간 연결에 대해 국가 안보가 상당히 우려된다는 이유로 미국 내 영업 금지 조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더욱이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 약관에서 데이터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같은 우려에 힘이 실린다. 
 
한국 비롯, 미국·호주·일본·대만 정부서 '딥시크 금지령' 내려

이같은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세계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딥시크 금지령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한국 주요 정부부처들이 딥시크 접속을 제한 차단했다. 기본적으로 정부 부처의 업무망에선 외부 접속이 불가능하지만,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도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딥시크 접속 제한 조치는 AI 사용 과정에서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국정원과 행정안전부는 전날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와 일본,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는 딥시크 사용 규제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일부 네트워크에서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호주 정부는 최근 안보 위험을 이유로 모든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일본 정부 역시 공무원들에게 딥시크 이용 자체 방침을 알렸고, 대만 정부도 중앙 및 지방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