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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올랐나?...서울 신축 꺾이고 구축·준신축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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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5-0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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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새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 잠재적인 매수자들로부터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학군지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도 교통 여건이 좋은 준신축이나 구축의 경우 아직 최소 수요를 받쳐주고 있습니다.”(양천구 목동의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주택 시장 침체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장을 이끌었던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최근 하락 전환했다. 신축 아파트의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공급 위축 우려에 구축 및 준신축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자극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내 신축(5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1월 101.95에서 12월 101.88로 지난해 3월 상승 전환 후 9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준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 급감으로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신축 아파트에 비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준신축(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상승했고, 특히 준공 20년을 넘어선 구축 아파트는 0.12%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구축 연령 아파트도 모두 전월 대비 상승추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권이 포함된 동남권 구축(20년 초과)은 재건축 이슈로 0.31%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준신축의 경우 실수요 중심으로, 구축은 일부 단지의 재건축 이슈와 실수요 중심으로 최근 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가장 매매거래가 많았던 서울 아파트 10개 단지에서 매매된 거래건수는 357건으로, 이 중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거래 건수는 54건(15.1%)에 그쳤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승 전환을 이끌었지만 가격이 그간 급등하면서 급등 피로감으로 먼저 하락 전환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 간 서울 신축(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8% 상승해 연령별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10년 초과~15년 이하(6.5%), △5년 초과~10년 이하(6.3%) 등이 뒤를 이었다. 5년 이하 신축은 수도권(3.39%) 전체와 전국(1.59%)에서도 지난 1년 간 가장 많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도한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향후 가성비가 우수한 준신축 아파트에 점진적인 시장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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