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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침체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장을 이끌었던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최근 하락 전환했다. 신축 아파트의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공급 위축 우려에 구축 및 준신축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자극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내 신축(5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1월 101.95에서 12월 101.88로 지난해 3월 상승 전환 후 9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준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 급감으로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신축 아파트에 비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준신축(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상승했고, 특히 준공 20년을 넘어선 구축 아파트는 0.12%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구축 연령 아파트도 모두 전월 대비 상승추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권이 포함된 동남권 구축(20년 초과)은 재건축 이슈로 0.31%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승 전환을 이끌었지만 가격이 그간 급등하면서 급등 피로감으로 먼저 하락 전환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 간 서울 신축(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8% 상승해 연령별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10년 초과~15년 이하(6.5%), △5년 초과~10년 이하(6.3%) 등이 뒤를 이었다. 5년 이하 신축은 수도권(3.39%) 전체와 전국(1.59%)에서도 지난 1년 간 가장 많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도한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향후 가성비가 우수한 준신축 아파트에 점진적인 시장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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