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국책연구과제인 산업통상잔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 및 건설용 2차 제품 제조기술 개발’에 공동 연구사로 참여했다.
이 기술은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 먼저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롯데건설은 개발 기술을 시공하는 현장에 시범적용을 마친 상태다.
기존 시멘트는 석회석을 1300도 이상에서 가열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이번 기술을 통해 만든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 대비 약 200도 낮은 온도로 제조하며, 석회석 사용량을 30% 절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또한 물에 의해 굳는 기존 시멘트와 달리 이산화탄소에 반응하는 친환경 건설재료로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시멘트에 혼합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만든 염해(콘크리트 부식 유발하는 염화물)방지 코팅제, 보도블록, 벽돌 등 콘크리트 2차 제품은 최대 7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가능하고 일반 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염해 저항성 등 내구성은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부산 롯데타워 신축 현장에 이번 기술을 원료로 한 염해방지 코팅제를 적용했으며, 오산 세마 트라움 건설 현장에서는 기술을 활용한 보도블록을 조경 구간에 시공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로 제조된 콘크리트 2차 제품의 품질과 사용성을 검증함으로써 친환경 신건설재료의 건설 현장 도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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