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연금개혁 이번에는 달라야…자꾸 조건 붙이지 말길"

"국민의힘, 21대 때 사실상 합의 됐었는데 22대로 넘겨"

"'자동안정화조정장치' 등 조건 붙여 사실상 거부 말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연금개혁과 관련해 '선(先) 모수개혁 후(後) 구조개혁'을 일부 수용하겠다 한 것에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번에는 발목 잡는 '산당 행태'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는 (연금개혁 논의) 마지막에 가서 '자동 안정화 장치' 같은 이상한 조건을 넣어서 사실상 거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를 포함해 최근까지도 국민의힘은 연금개혁과 관련해 매우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정말 다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여야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당시 연금개혁에 대해 말했다"며 "그때는 대통령의 영수회담 성과로 만들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 측에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를 주장하다가 국민의힘에서 제시하는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받기 위해 소득대체율을 45%까지 양보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국민의힘 측에서 굳이 소득대체율을 44%를 해야겠다고 하면 합의할 생각으로 갔다"고 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는 하지 않고 다음 국회로 넘기겠다고 말을 하더라. '사실상 합의 됐는데 왜 이러실까'라는 생각이 들어 상당히 놀랐다"고 부연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 측에서 다시 소득대체율 44%를 다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하니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자꾸 조건이 붙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렇게 1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산당 행태를 이번에는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