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야권 잠룡으로 언급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복당을 허용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 경남도당의 복당 심사결과 보고가 있었다"며 "7명이 복당됐는데 명단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을 상실해 자동적으로 민주당에서 탈당 처리됐다. 이후 지난해 8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복권된 후 지난 5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복당은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데 출석 위원 과반이 찬성하면 당적을 회복하게 된다. 이로써 김 전 지사는 향후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됐다.
복당 승인 소식에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저는 1994년부터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의 길에 들어서면서부터 늘 민주당과 함께 해왔다"며 "공직 임용과 같은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제 스스로 탈당계를 제출하거나 당을 떠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저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며 "탄핵을 통한 내란세력 심판과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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