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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신문선 "양명석 신임 여성축구연맹회장 당선은 변혁…대한축구협회장 당선 시 협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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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2-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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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양명석 신임 여성축구연맹회장 당선인을 축하하면서, 추후 자신의 공약을 통해 여자축구 활성화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신 교수는 7일 "그의 여성축구연맹 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양 당선인의 '내실 있는 성장 모색에 힘을 보태겠다'는 당선 소감에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당선은 이변이었다. 이는 여자축구 변혁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저는 대한축구협회장 당선 시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과 경기력 향상 비전을 양 당선인 집행부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로서 여자축구에 관한 공약을 내걸었다. △여자축구 FA컵 창설 △여자월드컵 8강 목표 △시, 군, 구 축구협회와 공동 사업으로 기획한 축구교실 운영(여성+손자, 손녀)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양명석 여성축구연맹 당선인의 "내실있는 성장 모색"에 신문선 후보는 3가지 공약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양명석 신임 여성축구연맹 회장님 당선을 축하합니다. 양명석 회장님의 "내실 있는 성장 모색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라는 당선 소감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양명석 회장은 2월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치러진 여자축구연맹 회장 2차 투표에서 총 유효표 70표 중 37표를 얻어 권종철 후보(33표)에 4표 차 앞서 당선 됐습니다. 

양명석 회장의 당선은 이변이라는 평가입니다. 축구계에서는 권종철 후보의 당선을 유력시 했던 분위기였으니까요. 

양명석 당선인은 2월 말 예정된 총회 이후 연맹회장에 취임합니다. 임기는 2029년 2월 까지 4년입니다. 

저는 양명석 당선자에게 "회장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신문선 교수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축구협회에서 만나 축구변혁을 논하는 기회를 꼭 만들겠습니다. 선거 피로 회복하시고 기회 되면 함 뵈어요"라는 축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양명석 당선자는 "네. 감사합니다"라는 답신을 보내 왔습니다.  

2월 7일 오늘 아침 공약 점검 작업을 하다가 오전 7시 넘어 양당선인에게 문자를 추가로 보냈습니다.

"양명석 회장님. 여자축구 활성화해야 합니다. 저는 과거 2002년 월드컵 유치 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마포여성축구단을 창단시켜 10년간 감독으로 봉사했습니다. 마포여성축구단이 만들어진 후 송파여성축구단 등 여성축구단이 들불처럼 번져 시,군,구에 여성축구단이 창단 러시를 이뤘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문자와 더불어 과거 마포여성축구단 관련 기사를 검색하여 첨부하였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여성축구 가족 여러분. 대한민국의 여성축구 잠재력은 엄청나며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여성축구는 최근 발전보다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랜 축구행정 경험과 여자 축구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 양명석 회장의 당선은 여자축구 변혁의 갖기 위한 선택으로 판단합니다.

저는 오랜 세월 방송생활로 축구의 대중화를 꾀하는 노력과 더불어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생활체육회 이사, KOC 위원 등으로 참여하여 체육행정의 일선에서 체육전문 행정인으로서 기여하여 왔습니다.

체육행정의 일선에서 일을 하며 '실사구시'의 뜻을 갖고 있었던 시기였고 이 플랜을 실행한 것이 바로 여성축구의 활성화 전략이었습니다.

제가 축구해설위원으로 대중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정신없이 바쁘던 시기인 2000년에 마포여성축구단을 창단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회는 1996년 5월 3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996년 5월 월드컵 개최지로 대한민국과 일본이 선정된 직후 서울시는 긴급히 서울에 경기장을 짓기 위한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월드컵 비화에 대한 한 가지를 공개합니다. 당초 한일 월드컵이 결정된 후 개막전 운동장은 인천 문학 경기장이었습니다. 

D.J.P연합으로 정권을 잡은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적 약속에 따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막 경기를 치르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통신 △호텔 △교통 △관광 △방송여건 등의 이유를 들어 익산 출신의 3선 의원이었던 최재승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수도 없이 만나 제가 설득하여 상암 경기장이 탄생하였던 것입니다.
  
최재승 의원은 당시 DJ의 비서출신으로서 대통령의 최측근 정치인이었고 서울에 축구경기장을 짓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입니다.

서울에 경기장을 새로이 짓기로 결정한 후 주경기장 유치를 위해 상암과 마곡이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였습니다.

월드컵 유치 후 축구는 붐업이 되며 A매치 경기 때마다 관중은 넘쳐났고 이때마다 저는 침을 튀기며 "골,골,골이에요"를 외치며 서울에서 개막경기를 해야 할 서울 축구전용경기장의 건설 당위성, 축구문화의 필요성 등을 설파하였습니다. 

2002한일월드컵 개최권을 확보한 뒤 마포구청은 개막경기가 열린 상암지역에 월드컵 경기장을 유치하기 위해 노승환 구청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서울시를 상대로 부지런히 작업을 하였습니다.

당시 고건 서울시장은 월드컵 유치 후 서울에 경기장을 짓기 위하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자문위원장은 이어령 박사님이었고 자문위원으로 저를 포함하여 상암 경기장을 설계한 건축설계자인 류춘수 이공건축 대표를 포함하여 6,7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소규모의 위원회였습니다. 

위원회가 마곡과 상암이 유치경쟁을 포함하여 건설 현안에 대해 회의가 열리 때마다 국회부의장까지 하셨던 유명정치인 출신인 노승환구청장은 지팡이를 짚고 서울시청을 방문하여 회의가 진행 중임에도 문을 빠끔 열고 "고시장님. 상암입니다", "신위원님. 상암입니다"라고 짧게 이야기하곤 가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팡이를 짚고 축구장 중계석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와 "신위원님 월드컵 경기장은 마포입니다"하며 음료수를 전달하며 "신위원님 마포구민이시죠, 당연히 월드컵 경기장은 마포입니다"라고 강조를 하고 가던 부지런한 노구청장의 모습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터는 1997년 10월 12일 월드컵 주경기장 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 김학재 서울시행정2부시장)가 상암지구 확정 발표로 확정되었습니다. 

상암지구로 경기장 터가 확정된 후, 노 구청장은 직접 제 집을 방문하여 고마움을 전하러 오셨을 때 저는 마포구의 생활체육의 가장 숙원 사업이었던 축구장 건립을 희망하였습니다. 

노 구청장은 이에 화답을 하고 마포의 유휴 부지를 이잡듯 뒤지고 찾았지만 축구장 터를 확보하지 못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축구문화 창달'이라는 취지로 여성축구를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신문선 여성축구교실 창설'이었습니다. 

노 구청장은 적극 지원의사를 밝혔고 저는 한 번도 볼을 차본 경험이 없는 아줌마들을 모아 여성축구단의 씨앗을 뿌렸던 것입니다. 

당시 코치는 대한축구협회 여성축구분과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영근 선배에게 추천 의뢰하여 경희대 선수 출신인 최수진 씨를 선임하였습니다.

신문선 여성축교실 모집 당시 여자가 축구를 한다는 것은 생경스럽던 시절인지라 한강체육부지에서 여성들이 볼을 차면 지나가던 택시들이 멈추어 서서 구경하던 호랑이 담배피던 여자 축구의 산 역사였습니다.

당시 저는 쏟아지는 방송일과 연세대 강사로 주 10시간 수업을 하고 국제상사 프로스펙스에서 현직 근무하며 야간에는 기업체 강의 등 바쁜 시절이었지만 대한민국의 여성 축구의 미래를 위해 시간을 쪼개어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저의 시도는 바로 전국에 여성축구단 창단 러시로 이어졌고 여자 축구 활성화에 토대를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쁜 일정에도 힘들고 피곤해도 10년은 봉사한다고 다짐했고 10년을 채우고 감독직을 스스로 반납하고 대학 연구실로 복귀했습니다. 

양명석 여성축구연맹 회장님, 그리고 여자축구연맹 등록 선수 여러분, 임원여러분, 그리고 여자축구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 오셨던 기업인 여러분.

저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당선이 되면,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과 경기력 향상에 대한 비전을 양명석회장 집행부와 협업하겠습니다. 

저의 공약 중 여자축구에 대한 공약이 있습니다. △여자축구 FA컵 창설 △여자월드컵 8강 목표 △시,군,구 축구협회와 공동 사업으로 기획한 축구교실 운영(여성+손자, 손녀) 등입니다.

양명석 회장님.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드리면 선거 피로를 회복한신 뒤 여성축구 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7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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