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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네이버, 연매출 10조 달성…"올해 온서비스 AI로 성장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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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2-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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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32.9% 증가한 1조9793억원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넷플릭스 제휴 등 커머스 성과

  • "딥시크 혁신, 긍정적…자체 모델 강화·외부 LLM도 검토"

  • 이해진 창업자 의장 복귀로 '소버린 AI' 전략 집중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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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온서비스 인공지능(AI) 전략을 본격 구현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0조737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979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성장한 5420억원, 매출액은 13.7% 증가한 2조8856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647억원 △커머스 7751억원 △핀테크 4009억원 △콘텐츠 4673억원 △클라우드 1776억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서비스AI(On-service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여 궁극적으로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사진네이버
네이버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사진=네이버]
 
"딥시크 혁신, 네이버에 긍정적 의미"…AI 서비스 경쟁 가속화

네이버는 중국의 AI 서비스 딥시크의 출현이 네이버에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를 투자한 후발주자가 선도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딥시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로도 선두주자를 추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선두 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멀티모달과 추론 능력 등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며, 현재도 비용 효율적인 성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 등 자체 AI 기술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로 구축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면서 "2월 중 플래그십 모델의 업데이트를 비롯해 비디오, 영상 등 멀리 모달리티 성과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이나 외부의 다양한 LLM과의 협업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적용한 사례는 없으나, 현재 가능성을 열고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체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가지고 외부 LLM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AI 브리핑을 시작으로 광고·커머스·플레이스·지도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고성능 모델이 등장하고,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한 환경에서 네이버가 가장 큰 이점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성능 좋은 여러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AI 서비스 경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네이버는 양질의 데이터나 AI와 접목한 서비스, 버티컬 플랫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인 측면도 고려하면 이러한 환경 변화에서 많은 이점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휴로 신규 가입 1.5배↑"…상반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제휴한 네이버 멤버십 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기존 대비 신규 가입이 1.5배 증가했고, 이로 인한 쇼핑 매출도 30% 성장한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배송 서비스 확대 등 이용자 혜택을 강화하면서 커머스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한 775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전체 거래액은 13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커머스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성장한 2조9230억원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이후 로열티 높은 고객 층이 많아졌을 뿐더러, 페이지 뷰나 체류시간 증가 등 이용자 행동 변화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면서 "더욱이 네이버와 같이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의 경우 사용성을 변경하면 단기적 트래픽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번 변경에서는 그러한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트래픽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출시 예정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 대표는 "커머스·광고 부문에서 9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을 회복했는데, 스토어 개별 앱 출시로 새로운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를 통해 검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해 보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제휴 등 멤버십 혜택 강화가 쇼핑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 제휴로 인해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들의 이탈률은 비교적 적었다"면서 "이는 일시적 유입이 아닌, 장기적으로 네이버 쇼핑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주주총회 공시를 통해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과 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공지했다. 내달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처리되면 이 창업자는 7년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다. 이 창업자는 최 대표와 함께 네이버의 AI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 창업자는 지난해 4월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AI 시대에는 각 지역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 등장이 필요하다"면서 소버린 AI를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사우디아람코와 제휴해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 협력을 맺었고, 최근 중동 법인 인가 절차를 완료했다. 

최 대표 역시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최 대표는 전세계 AI 기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AI 기술의 책임 있는 발전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미스트랄 AI 공동창업자 아르튀르 멘슈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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