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생성한 오픈유로LLM 사진챗GPT](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7/20250207175807959956.png)
챗GPT가 생성한 오픈유로LLM [사진=챗GPT]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판 '스타게이트(Stargate Project)'도 등장했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유럽이 주도권을 아예 뺏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달 한화 약 80억원을 들여 미국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딥시크 R1'을 발표하며 AI 발전에 관해 유럽 역시 분주해진 모습이다.
8일 네덜란드 매체 TNW에 따르면 유럽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인 '오픈유로LLM(OpenEuroLLM)'가 발표됐다. 유럽연합(EU) 전체에서 공공서비스를 할 유럽판 AI를 제작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엔 20개가 넘는 EU의 주요 연구 기관, 회사가 참여한다. 체코 찰스대학교 얀 하이치(Jan Hajič) 컴퓨터 언어학자와 유럽 최대 사설 AI 연구소인 사일로(Silo) AI 공동 설립자 피터 사를린(Peter Sarlin)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독일 AI 선도 기업 중 하나인 알레프 알파(Aleph Alpha),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보유했다고 알려진 핀란드 ICT 국영기업 CSC, 프랑스 AI 기업 라이트온(LightsOn) 등이 함께 한다.
![오픈유로LLM에 참여하는 기업 사진오픈유로LLM 홈페이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7/20250207175208518387.jpg)
오픈유로LLM에 참여하는 기업 [사진=오픈유로LLM 홈페이지]
프로젝트 예산 규모는 5200만유로(약 782억원)다. 자금 외에도 EU의 전략적 기술 투자 프로그램(STEP)의 지원도 받는다.
미국이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쏫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딥시크R1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에 유럽도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해야할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 유럽은 OpenEuroLLM 프로젝트로 AI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존 AI가 가지고 있던 독점, 보안 문제 등을 OpenEuroLLM으로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OpenEuroLLM은 이번 프로젝트에 EU 특유 가치인 △투명성 △개방성 △지역 사회 참여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모델·소프트웨어·데이터 등도 완전히 개방해 운영할 예정이다.
피터 사를린 사일로 AI 설립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기업이 AI로 혁신할 수 있는 디지털과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의료회사든, 금융 회사든 운영 상황과 스스로 제어하고 소유할 수 있는 AI 모델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기업에 미국과 중국이 아닌 유럽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언어와 모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일본, 중국에 비해 유럽의 현저히 적은 투자 금액은 걸림돌이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화 약 7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도 소트트뱅크 그룹을 필두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소프트뱅크 그룹과 오픈AI가 지분 50대 50의 회사 'SB 오픈AI 재팬'을 설립하며 AI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해 중국 국영 투자 기관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AI에 향후 6년 동안 10조 위안(약 19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의 미라클(Mirakl)의 창업자 필리프 코로(Philippe Corrot)는 "미국이 5000억 달러(약 720조)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유럽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조치다"라며 "유럽도 대규모 투자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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