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독일 극우 정당 지지 탓?...테슬라, 유럽 판매 급감

  • 1월 판매량 독일 59.5%↓·프랑스 63.4%↓·스웨덴 44.3%↓

머스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의 유럽 지역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가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독일에서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자동차운송청 자료를 인용해 1월 독일 내 테슬라 차량 판매 전년 동월 대비 59.5% 급감한 1277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프랑스에서는 테슬라 판매량이 63.4% 감소했고,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선 각각 44.3%, 37.9% 줄었다. 영국에서도 7.8% 감소했다.

이 기간 독일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는데, 테슬라만 판매가 줄면서 시장점유율이 14%에서 4%로 쪼그라들었다. 독일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테슬라 제조 공장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티아스 슈미트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독일에서 테슬라의 판매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올해상반기로 예정된 신형 모델Y 차량 출시를 꼽았다. 소비자들이 신형 모델을 기다리면서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에 대한 독일 소비자들의 반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뒤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럽 극우 정당들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오는 23일 치러지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적극 지지했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한 기업가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이 차에 붙일 수 있도록 스티커를 제작했다.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어요'라는 내용"이라면서 "스티커 주문이 주말에만 2000건 나오는 등 빗발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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