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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켈로그 특사 "트럼프, 우크라전 끝내기 위해 제재 강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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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5-02-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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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승리 축하 집회에서 상인들이 트럼프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승리 축하 집회에서 상인들이 트럼프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對) 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켈로그 특사는 6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수준은 경제압박 고통 정도를 1에서 10까지로 보면 3정도"라며 "석유생산·수입 겨냥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퇴임 직전 고강도의 '대러시아 석유산업 제재'를 발표했다. 가스프롬 네프트와 수루구트네프테, 이들의 자회사를 제재했다. 러시아 원유 운송 선박 183척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미국이 '대러 제재'를 강화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석유 부문 제재는 여전히 단계적으로 증가할 여지가 있다는 게 뉴욕포스트의 설명이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J.D. 밴스 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국가안보 분야 고문과 내각을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종전을 위한 모든 방법을 논의했다 전했다. 그는 "전쟁 해결은 범정부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재무장관, 국가안보회의(NSC) 등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러시아는 소모전을 벌이는 데 익숙하므로 군사적 압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그들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6개월 만에 70만명을 잃었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1942년 7월부터 1943년 2월까지 소련의 스탈린그라드(현 볼고그라드) 일대에서 벌어진 소련군과 나치 독일군 사이의 전투로, 천문학적 규모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켈로그 특사는 "(러시아에 대해) 군사적 압박만으로는 안 된다"라며 "경제·외교 압력과 군사 압력을 가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지렛대)를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며, 이는 그가 최근 다른 해외 문제를 해결한 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협상이 없으면 전쟁 종식은 요원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켈로그 특사는 "어떤 협상에서든 양측이 양보해야 한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해 군사적 압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을 맹비난했다. 켈로그 특사는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적기에 필요한 무기나 전략을 제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제대로 돕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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