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중국, 파나마 '일대일로' 탈퇴에 항의…"美 압박으로 관계 훼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입력 2025-02-08 15: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8년 전 맺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합의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파나마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즈위안 부장조리(차관보)는 전날 미겔 움베르토 레카로 바르세나스 주중 파나마 대사와 약견(約見·웨젠)하고 파나마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전달하는 것이다. 엄정한 교섭은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뜻하는 중국식 표현이다.

중국 외교부가 파나마 대사를 부른 건 파나마 정부가 일대일로 양해각서 백지화를 시사해서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주간 기자회견에서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발을 뺄 것"이라고 밝혔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 중인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사업이다.

자오 부장조리는 이날 웨젠에서 "(파나마가) 일대일로에서 역주행하는 것은 중국과 파키스탄 국민 기대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파나마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압력과 위협으로 중국·파나마 관계를 훼손하고,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을 비방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파나마의 일대일로 탈퇴가 미국 정부 압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과 파나마는 파나마 운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고 있다며, 앞서 보유했던 운하 운영권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