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좌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회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8/20250208204748792134.jpg)
8일 무뇨스 사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현대차그룹은 40년 가까이 미국 사회에 중요한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글로비스 아메리카, 모비스 파츠 아메리카 등)은 미국 내 64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미국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모빌리티, 건설 및 신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미국에서, 그리고 미국인을 위해 지역사회의 번영을 이끄는 의미 있는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는 우리의 오랜 약속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미국 투자를 예고했다.
무뇨스 사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한 것은 7일(현지시각)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상호 관세'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기자단이 "상호 교역(reciprocal trade)에 대한 행정명령에 오늘 서명할 것이냐"라고 묻자 "상호 교역에 대해 다음 주에 발표할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대화에서 '교역'이라는 단어가 오갔지만 미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무뇨스 사장은 이번 입장을 통해 미국에 대한 현대차의 기여도를 강조해 미 정부의 관세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출신인 무뇨스 사장은 1965년생으로 대우자동차 스페인 법인, 토요타 유럽법인, 닛산 등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9년에 현대자동차그룹의 COO(Chief Operating·최고 운영 책임자)로 영입됐고 2023년엔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올해 1월 1일부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됐다. 외국인이 현대차 대표이사가 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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