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8/20250208235642546578.jpg)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 식당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퇴근 전 매출을 확인하면 한숨만 나올 정도예요."
지난 7일 낮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 식당 앞에서 수수 빗자루로 눈을 쓸던 40대 자영업자 김씨는 "이달 들어 장사가 너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장 앞에서 만난 김씨는 전날부터 내린 기습 폭설에 식당 입구 주변이 하얀 눈으로 뒤덮이자 제설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손님이 오다 미끄러질까 바닥을 쓸며 손님 맞이에 나선 것.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김씨가 쓸어 놓은 길을 밟고 가게로 들어오는 손님은 없었다.
평소 같으면 인근 회사에서 쏟아진 직장인들로 붐빌 시간. 하지만 체감온도가 영하 15도에 달할 만큼 한파가 이어지자 직장인들이 바깥 활동을 자제한 채 건물 안 식당을 이용하며 추위 피하기에 나선 것이다.
김씨는 "추운 날씨에는 밖에 나가기 부담스럽다 보니 구내식당이나 도시락 배달로 한 끼를 때우는 이들이 많아 식당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다"며 "연휴가 끝난 뒤 불어닥친 초특급 한파에 피크 시간대 발길이 뚝 끊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7일 낮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 식당 앞에서 수수 빗자루로 눈을 쓸던 40대 자영업자 김씨는 "이달 들어 장사가 너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장 앞에서 만난 김씨는 전날부터 내린 기습 폭설에 식당 입구 주변이 하얀 눈으로 뒤덮이자 제설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손님이 오다 미끄러질까 바닥을 쓸며 손님 맞이에 나선 것.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김씨가 쓸어 놓은 길을 밟고 가게로 들어오는 손님은 없었다.
평소 같으면 인근 회사에서 쏟아진 직장인들로 붐빌 시간. 하지만 체감온도가 영하 15도에 달할 만큼 한파가 이어지자 직장인들이 바깥 활동을 자제한 채 건물 안 식당을 이용하며 추위 피하기에 나선 것이다.
![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점가에서 한 가게 직원이 매장 앞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8/20250208235853633914.jpg)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점가에서 한 가게 직원이 매장 앞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실제 한파에 많은 눈까지 쏟아진 탓에 평일 낮인데도 이날 명동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명동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달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많았던 탓인지 손님이 늘지 않았다"면서 "1~3월은 명절과 졸업, 입학 등으로 가계 지출이 많다 보니 다들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2030세대와 외국인 발길이 몰리는 서울 이태원 거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는 간판을 떼어내 흔적조차 없는 대형 매장과 '임대'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은 건물들이 한 블록 건너 하나 보일 정도였다.
이태원 거리에서 맥주 펍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소비 침체 분위기가 심해져 얼마 전 근처 식당도 문을 닫았다"며 "대출이자 내는 게 힘들어 점포를 빼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힘든 분위기를 전했다.
![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거리에 있는 한 건물 앞에 임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원은미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9/20250209000035903291.jpg)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한 건물이 공실로 비어 있다. [사진=원은미 기자]
저녁 시간대를 앞둔 마포구 서교동 홍대 거리는 식당을 향하는 이들의 발길이 잦았으나 이곳 상인들은 "이전만큼 인파가 형성되지는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영업자들은 21년 만에 최악의 소비 침체라는 말에 대부분 공감했다. 작년부터 주점을 운영 중이라는 한 자영업자는 "정국 혼란에 이어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 듯하다"며 "이달 중순부터 날씨가 풀린다니 차츰 나아지길 기대할 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자영업자들은 21년 만에 최악의 소비 침체라는 말에 대부분 공감했다. 작년부터 주점을 운영 중이라는 한 자영업자는 "정국 혼란에 이어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 듯하다"며 "이달 중순부터 날씨가 풀린다니 차츰 나아지길 기대할 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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