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여러 차례 접견했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 재판을 앞두고 증인 회유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두 사령관이 국회와 법정에서 입을 다물고 말을 바꾼 이유가 이 수상한 접견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윤석열 변호인 측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증인 회유를 했다고 억지주장 하지만 정작 회유는 내란 일당이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JTBC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지난해 12월 31일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지난 1월 법무법인 추양의 고영일 변호사를 두 차례 접견했다.
한 대변인은 "비열한 법기술의 끝판왕"이라며 "윤석열 내란 일당과 변호인들은 신성한 헌재를 거짓과 모략의 향연으로 만들 셈인가"고 질타했다.
그는 "공범 간 옥중 전략회의라도 열었던 것은 아닌지, 김 전 장관 측의 회유와 입막음 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낱낱이 확인해야 한다"며 "내란 주범의 변호인 접견이 어떻게 허가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 측을 향해 "짜고 치는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 파렴치한 궤변으로 증인을 공격하고 입막음하려는 술수를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두 전직 사령관 등 증인들에게도 "진실을 숨기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