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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눈물...인기 프랜차이즈 마저 적자·폐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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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2-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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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거리 모습 사진연합
서울 시내 거리 모습. [사진=연합]
최근 고물가에 수수료 부담까지 겹치면서 폐업한 자영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중 낮은 폐점률과 꾸준한 매출을 내오던 치킨·피자 등 인기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모습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0만1000개로 2022년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가맹점 전체 종사자는 101만2000명으로 7.4% 늘었고,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2.0%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역시 10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가맹점당 매출액은 3.0% 늘었다.

그러나 외식 수요 둔화로 맛집 경쟁이 치열해지고 배달 수수료를 비롯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감소 추세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서울 외식업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2만4224개로 1년 전보다 1000개 넘게 줄었다. 2020년 3분기 2만603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3년간 1806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외식업소가 6633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임대료 부담이 높은 서울 오피스 상권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심상권에서 프랜차이즈 점포는 1만1011개로 2019년(1만2309개)과 비교해 10% 넘게 급감했다. 이는 본사의 브랜드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점주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호했지만 최근 내수경기 악화로 매출이 줄면서 점주들이 느끼는 비용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외식업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산업은 타산업에 비해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산업 중 매년 네 번째로 신규 사업자가 많은 산업이다. 2022년 기준 음식서비스산업은 15만2697명이 신규 사업자로 전체 산업(135만1702명) 신규 사업자 중 11.3%를 차지한다. 

그러나 가맹사업은 폐업률이 아주 높고 진입장벽이 낮아 신규 창업자 유입이 많으며 산업 내 경쟁 과열로 인해 폐업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음식 서비스 산업 폐업률은 15.7%로, 이는 산업별 평균 폐업률인 8.0%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높은 수치다. 

현재 프랜차이즈 산업은 가맹점과 본사 간 신뢰가 흔들려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피자헛에서 시작된 '차액가맹금' 소송 여파가 프랜차이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차액가맹금은 일명 공급 가격에서 남기는 ‘마진’을 말한다.

이 밖에도 최근 일부 피자, 햄버거 등 일부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배달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이유로 배달용 메뉴 가격을 올려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서울 강남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원래 직장인과 학원생 수요로 고정 매출이 있었는데 최근 물가가 올라가면서 젊은 층들도 카페에 잘 오지 않는 것 같다"며 "최근 매장 리뉴얼도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업은 고려도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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