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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튀르키예 대사, 한국, 튀르키예와 군사 기술 분야 협력 "매우 유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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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기자자
입력 2025-02-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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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 무랏 타메르 Salih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5일 AJP와의 인터뷰 중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JP 한준구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5일 AJP와의 인터뷰 중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JP 한준구

튀르키예와 한국은 현대 전쟁의 중요한 군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드론과 전자전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어 협력이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강조했다.

타메르 대사는 AJP와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가 자국산 무인항공기(UAV)인 바이락타르 TB2와 안카(Anka)를 통해 드론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바이락타르 TB2와 안카 드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투 경험을 가진 무인 항공기로, 시리아, 리비아,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등 다양한 전장에서 성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북한의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레이더 시스템, 전파 교란 장비, 그리고 안티드론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양국 간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가 방위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국군 관계자들이 드론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튀르키예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타메르 대사는 “한국군이 드론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위 산업 내 전자전과 드론 기술 개발 협력은 양국이 모두 원하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핵심 분야라고 평가했다.


튀르키예는 방위 협력 외에도 흑해 연안 시놉(Sinop)에 제2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KEPCO)를 주요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 KEPCO는 작년 예비 입찰에 참여해 발전 용량이 1400메가와트에 달하는 APR-1400 원자로 4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타메르 대사는 이 프로젝트가 양국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상호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는 양국 간 오랜 외교적 유대의 연장선에 있다. 튀르키예와 한국은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언어적·문화적 유사성을 공유하며, 특히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하면서 전우애와 신뢰가 깊어졌다.

 
살리 무랏 타메르 Salih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5일 AJP와의 인터뷰 중 이야기를 하고 있다 AJP 한준구
살리 무랏 타메르 (Salih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5일 AJP와 인터뷰 하고 있다. AJP 한준구

타메르 대사는 "우리는 외부 및 내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강한 유대를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튀르키예가 중견기업에게 문호를 개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아시아, 유럽, 중동을 잇는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자 부품, 자동차, 방위 기술,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는 한국 기업들이 유럽, 중앙 아시아,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을 펼치기에 매력적인 위치다. 또한, 해외 기업들을 위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혜택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첨단 제조 기술과 소프트 파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술적 우위에서 배울 점이 많지만,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특히 인상적"이라며 케이팝과 한국 제품의 전 세계적 인기를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2016년 자국에서 있었던 쿠데타 시도를 상기시켰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이번 위기를 곧 극복할 것이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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