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하얼빈 AG] '따로 또 같이' 韓 쇼트트랙 '中 나쁜 손' 이겨내고, 金 6개 수확 '쾌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건희 기자
입력 2025-02-09 15: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은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동메달을 차지한 이소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은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동메달을 차지한 이소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6개 이상 획득이라는 이번 대회 목표를 이뤘다. 중국의 '나쁜 손'도 막을 수 없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부터 사흘에 걸쳐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펼쳐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전 종목 일정을 9일 마쳤다. 

이날 대표팀은 각각 남녀 개인전 1000m서 최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노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녀 1000m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왼쪽과 장성우가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녀 1000m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왼쪽)과 장성우가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1000m에 나선 최민정은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1분29초637이라는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도 1분29초739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이 대회 3관왕, 김길리가 2관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에선 장성우가 1000m를 1분28초304에 통과,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본인의 개인전 첫 금메달이었다. 박지원은 쑨룽과 충돌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1분28초829로 은메달을 땄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대표팀의 활약은 전날(8일) 더 빛났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생긴 2000m 혼성 계주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대표팀은 기세를 올렸다. 그러자 대표팀에 메달이 우수수 쏟아졌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전은 대표팀의 잔치였다. 주력 종목인 1500m는 한국의 독무대였다. 여자 1500m 김길리 금메달, 남자 1500m 박지원 금메달, 장성우 동메달로 저력을 보였다. 여자 500m에선 최민정·김길리·이소연이 나란히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아시안게임 500m 제패는 최민정이 최초다.
 
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 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연합뉴스·빙상관계자
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 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연합뉴스·빙상관계자]



남자 500m는 박지원이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2위로 결승선을 터치했다. 3위는 장성우였다. 다만 린샤오쥔이 반칙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중국 대표팀 동료 쑨룽으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 빙상 관계자는 "중계 영상을 보면, 쑨룽이 린샤오쥔을 뒤에서 밀어줬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ISU 규정 295조 2항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들은 경기 중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적시됐다. 해당 행위를 하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심판 판정에 관한 이의 제기는 경기 종료 후 15분 이내에 해야 한다. 쑨룽이 해당 행위를 저지른 것을 15분이 지난 뒤에 알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매번 국제 대회에서 중국의 '나쁜 손'은 대표팀의 꾸준한 경계 대상이었다. 중국은 이번에도 반칙으로 보이는 여러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중국 대표팀 장이제가 카자흐스탄의 올가를 손으로 교묘하게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자 1500m 결승에선 왕징루가 넘어지면서 김길리를 잡아당기려 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 중국은 한국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목표를 달성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에 그쳤다. '꼼수'를 부린 중국이지만, '실력'으로 증명한 한국을 넘어설 수 없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