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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한파까지…정부, 농산물 물가 더 오를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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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5-0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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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물가 상승세 낮지만…배추·무 등 노지채소 위주 급등

  • 누적 상승세 높아…체감 물가와 괴리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국에 연일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농산물 작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농산물 물가 안정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에 한파가 찾아왔다. 이날 오전 기준 △서울 -9.1도 △청주 -7.7도 △전주 -7.2도 △대구 -6.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한파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한강 결빙까지 나타났다.

폭설에 이어 한파까지 장기화되면서 겨울철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설 연휴 전국에 내린 폭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51동, 축사 33동이 파손됐고 젖소 15마리, 오리 75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2.2%)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여도 측면에서도 농·축·수산물은 0.15%포인트로 영향이 적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품목별 등락폭 차이가 커 소비자의 체감물가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배추와 무는 각각 전년 대비 71.7%, 95.2% 올랐다. 당근과 양배추도 1년 전보다 각각 68.5%, 69% 상승했다. 반면 파, 바나나 등 일부 품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농·축·수산물 소비자 물가가 그동안 많이 오른 점도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소비자물가는 약 14%가 올랐는데 이 기간에 먹거리 물가 상승폭이 컸다. 채소는 25%, 축산물은 18%, 가공식품은 20%, 외식물가는 21% 뛰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노지채소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가동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 6일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 지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과일·채소 할당관세 물량 37만t도 신속히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배추·무의 경우는 정부 가용물량을 총동원해 매일 200t 이상을 도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파·폭설 대비에도 정부는 분주한 모습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6일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대설·한파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농업인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단계별 조치 사항을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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