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영문 공시 플랫폼 개선 사항 자료금융감독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9/20250209163009992670.png)
금융감독원은 외국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전자공시시스템(DART) 콘텐츠를 확대하고 데이터 플랫폼 '오픈다트(OpenDART)'를 새로 연다고 9일 밝혔다.
영문 공시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법정공시 제출 즉시 DART에서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되기 시작했으나, 영문 공시정보의 다양성과 활용 편의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법정공시 중 하나인 '감자 결정'을 예로 들면, 한국어로 제출된 문서의 '보고서명(Decision on Capital Reduction)'과 '첨부파일명'만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영문 DART를 개선해 사업보고서 등 모든 법정공시 주요항목을 영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법정공시의 목차와 표, 서식, 선택형 입력값(등기임원 종류, 상근여부, 주식 종류 등)과 같은 정형화된 내용을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 보고서의 '등기임원' 항목처럼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 등 특정 값만 입력할 수 있는 고정된 내용은 제출된 동시에 영문 DART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회사명으로만 검색할 수 있었던 영문 DART의 공시 통합검색 기능도 국문 DART와 동일하게 보고서명 등으로 검색할 수 있게 바뀌었다. 영문 보고서명을 정확히 몰라도 제시되는 보고서명을 선택해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빠른 선택 기능이 신설됐다.
영문 DART에 지분·채무·파생결합증권 관련 '공모정보(Public Offering)' 항목을 별도로 마련하고 일부 항목은 통합했다. 청약 중이거나 청약 예정인 신고서를 지분·채무·파생·결합증권으로 구분해 각각 발행회사 및 청약일과 함께 제공하는 '공모게시판' 영문 항목을 추가했다. 또 월별 청약현황(지분증권)을 확인할 수 있는 청약 달력, 발행실적보고서의 기재 내용을 활용한 주식, 채권 관련 '모집·매출 실적' 등을 영문화해 제공한다.
금감원은 기존 영문 DART와 별개로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인 오픈다트를 새로 열었다. 외국인투자자가 공시 원문을 실시간으로 내려받거나 웹 화면에서 원하는 항목을 엑셀 파일로 추출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오픈다트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83종의 영문 공시정보 데이터도 제공한다.
상장사 전체 XBRL 주석을 빅데이터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 기업 재무정보 수집 시 각 기업에 대한 사업보고서 열람 후 XBRL 파일 다운로드 및 주석 데이터 추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제 상장사 전체에 대한 주석을 TXT 파일로 일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금감원은 "영문 콘텐츠 확대 및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신규 제공으로 영문 DART 이용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여타 비영어권(일본·중국 등)과 달리 모든 서비스가 무료 제공될 뿐만 아니라 영문공시 정보 제공 범위가 더 넓어졌다는 점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문 DART 접속 건수는 2022년 1058만9000건, 2023년 3907만9000건(전년 대비 269.1% 증가), 2024년 7887만건(전년 대비 101.8% 증가)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영문 DAR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반기 영문 DART 전용 인프라를 구성할 계획이다. XBRL 전용 뷰어 또는 빅데이터 형식으로 재무정보를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XBRL 재무공시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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