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PA](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9/20250209170309148830.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억만장자인 스포츠팀 구단주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부가) 억만장자 스포츠 팀 소유주에 대한 모든 특별 세금 감면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폐지 구상에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는지, 공화당 의원들이 동의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국세청(IRS) 현행 규정을 보면 스포츠팀 인수에 투입된 초기 투자 비용을 15년에 걸쳐 상각할 수 있다. 이 규정은 공장 설비 등에도 적용되며 수년에 걸쳐 인수 비용을 상각해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
다만 스포츠팀 인수는 TV 중계권 계약 및 선수들 몸값과 같이 향후에도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 무형 자산을 공제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택스 파운데이션의 정책 분석 책임자 가렛 왓슨은 “지난 10년간 공제 혜택에 따른 세금 수입은 최대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불과했다”며 “감세 면제는 적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메스 세무사는 “의회가 변경된 규정을 소급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억만장자 스포츠팀 구단주들이 세제 변경으로 인해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 중 42명이 미국 스포츠팀을 소유하고 있는 구단주다. 그중 2명을 제외한 40명은 모두 미국인이다. 스티븐 발머, 롭슨 월턴, 미리엄 아델슨, 댄 길버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구단주들의 총자산은 8690억달러(약 1266조8200억원)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