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9/20250209172533903005.jpg)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루 앞둔 9일 이 대표가 최근 강조해 온 실용주의 노선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이 대표가 연일 성장과 실용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인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실용주의(實用主義) 탈을 쓴 이 대표의 실용주의(失用主義)에 속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국민들은 그동안 반복돼 온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태가 얼마나 많은 정치 불신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는지 기억한다"며 "내일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실용주의로 포장해 국민들을 속일지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민생 안정에 필요한 추경을 볼모로 협박하는 일이 과연 이 대표가 말하는 실용주의인가"라며 "작년 헌정사 최초로 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때는 언제고, '슈퍼 추경'을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얘기하는 성장과 포용은 위장된 '우클릭' 아닌가"라며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급격한 위장 우회전과 프레임 전환이 볼썽사납다"며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속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적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장춘몽을 꾸는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획일적 주 52시간 근로를 유연하게 손보는 것을 막아 세운 것이 민주당"이라며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업들이 잠도 안 자고 일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52시간에 묶여 있는데, 삼성전자 6개를 어떻게 만드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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