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포함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관세 부과 국가와 방안에 대해 밝힌 것은 아니지만, 해당 발언으로 기존 철강 수입 쿼터제가 사실상 폐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일정한 할당량에 관세를 면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는 한국이 대미 철강수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관세가 부과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철강업계 입장이다. 특히 한국 철강재의 가격경쟁력 하락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한국산 철강재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철강재보다 가격이 비싸져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잃는다. 이렇게 되면 국산 철강재의 대미 수출 물량 감소는 불보듯 뻔하다.
일각에선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한국으로 밀려들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중국 철강 기업이 자국 내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싼값에 물량을 해외로 넘기고 있는데, 이번 추가 제재로 70%가 넘는 관세로 인해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해당 물량은 자연스레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철강산업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까지 관세 장벽을 높여 수출이 막히면 트럼프 1기보다 더한 경영 한파가 몰아닥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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