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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AG] '밀어주기' 쑨룽 "한국 대표팀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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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2-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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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 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연합뉴스·빙상관계자
쑨룽(왼쪽 셋째)의 도움을 받는 린샤오쥔(왼쪽 둘째). [사진=연합뉴스·빙상관계자]
동료 선수 밀어주기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쑨룽이 한국 대표팀을 '더럽다'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9일 "쑨룽이 하얼빈에서 경기 후 '더러워'라고 외쳤는데, 이는 한국 쇼트트랙이 결승 두 경기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주장한 두 번의 결승은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5000m 계주로 보인다. 1000m 결승에서 쑨룽이 대한민국의 박지원과 몸싸움 중 홀로 넘어졌다. 이에 장성우와 박지원이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따냈다.

5000m 계주에서는 박지원과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충돌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선두로 치고 나왔을 때 린샤오쥔이 추월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심판은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반칙을 했다고 판단해 2위로 돌아온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대신 중국이 3위로 올라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나 스포츠는 "1000m 결승에서의 판정은 쑨룽에겐 당연히 불만이었을 것"이라며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쑨룽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가며 '더럽다. 더러워'라고 소리쳤다"며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쑨룽은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줬다.

박지원과 경합 중이던 린샤오쥔은 쑨룽에게 엉덩이가 밀린 뒤 속도를 높여 가장 먼저 결승선 통과에 성공했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

이후 심판은 밀어주기 의혹이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에 나서지 않았고 결국 리샤오쥔이 500m 종목의 금메달을 중국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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