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15924560328.jpg)
국민의힘이 지난 주말 대구에서 대규모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관련 방송사 보도에 대해 "지상파 뉴스가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동대구역 집회 관련해서 각 방송사 메인 뉴스를 분석했는데, 꼭지 배분이나 제목 뽑는 것이 편향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공영방송사, 종합편성 채널, 보도 전문 채널 등의 기사 제목을 일일이 언급하며 "대구 집회와 광화문 집회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컸음에도 언론에서 다뤄지는 것을 보면 조금 심했다"며 "방송사는 국민이 허가한 공적 전파를 쓰는 곳이기 때문에 이것보다는 공정하게 다뤄주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 자유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방송사와 같이 그 정도의 공적 기능을 요구하는 곳이라면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저희가 조선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의 헤드라인을 가지고 비교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계엄은 정당했다' 등의 발언이 나오는 것을 두고 극우가 아니냐는 질문에 "계엄이 정당했다는 분들의 의견을 왜 언론의 잣대로 판단하나"라며 "계엄이 정당했다고 믿는 시민도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집회를 특정한 이념성을 가지고 있는 극렬 지지자라든지 극우 지지자가 참여했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오신 분들은 시민이라고 표현하고, 반대는 극렬 지지자라고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 입장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적인 책무를 가지고 있는 기관이라면 그렇게 (극우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며 "민주노총이 광화문에서 주장하는 목소리는 다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최보윤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일부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극우와 극렬 지지자로 매도하고, 탄핵 찬성 집회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미화했다"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극우 몰이에 일부 언론이 적극 동조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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